나의 생각

2023년 회고.

Code Maestro 2023. 12. 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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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reepik

올해는 힘든 년도이면서도 뜻깊은 해였다.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기업들의 개발자 공채는 줄어만 갔고, 특히 신입을 안 뽑는 상황이라 취업이 매우 어려웠다. 물론 안 좋았던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오랜 취업 준비 기간 속에서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모든 상황은 내 잘못이 가장 크다. 작년에 취업을 했더라면 경력도 쌓고, 올해보다 쉽게 취업을 했을지도 모른다.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경기 불황으로 인한 취업 한파를 겪게 됐다. 그리고 이런 후회 속에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나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전의 수동적인 모습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를 신세 한탄하기보다는 취업 스터디를 개설하였고, 적극적으로 팀원들을 모집하였다. 스터디 규칙을 세우고, 스터디 장소를 구하며, 발표를 하는 등. 이전의 내가 상상하지도 못할 일들을 하였다. 물론 이전에 안 했던 행동을 하다 보니 어색하기도 하였고, 두려움이 컸고 실수도 했지만, 그럼에도 팀원들이 잘 따라와 주고 호응을 해줘서 고마웠다. 

 

과거와는 다른 행동을 하니 결과도 바뀌기 시작했다. 서류를 합격하여 면접 제의가 오거나, 최종 합격을 하는 등. 좋은 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실 이때 취업이 잘 돼서 더 좋은 회사 조건을 위해 취업을 미뤘지만... 2개월 동안 취업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크게 당황을 하고, 그때 그 회사를 갈 걸 후회를 크게 했었지만...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지원하여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 입사한 날,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변경해야 한다고 팀원들 앞에서 발표를 했었다. 그 당시에는 신입으로서 너무 주제를 넘어서 의견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회사 대표님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때 일이 인상 깊었는지 타인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그때의 일을 말하기도 한다.(지금 생각해 보면 이불킥 각이긴 하다...) 업무에 있어서도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현 시스템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승낙받아 일을 찾아가면서 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의 나였으면 상상도 못 할 능동적인 행동들을 지금하고 있다.

 

2023년을 요약하자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히어로처럼 누군가 나를 구해주지 않는다. 나의 어려운 상황은 내가 직접 극복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해였다. 불평, 불만, 변명을 멈추자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어려움과 실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나를 믿고 계속해서 도전하여 나의 삶을 책임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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